백자 달항아리 하나에 매료되어 골동품가게 앞에 멈추어 선 것이 40년전의 일입니다.
조국은 해방되었다 하더라도 나는 돌아갈 법도 모르는 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조국에 간다-. 그렇게 굳이 생각하고 있었기에 선물 하나로 삼겠다고 그 가게 안에 들른 것이 「오늘날」에 이어지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있어서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조국이지만 거기에는 내 고향이 있습니다. 60년을 넘은 세월은 너무나 멀어져지고 이제는 내 마음속에 있는 고향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려・조선시대에도 고향의 평원에는 바람이 지나가며, 도도히 흐르는 여름의 낙동강은 옛날의 나와 같은 어린애들을 품고 아껴지고 있었겠습니다.
미술품을 보면 그것을 제작한 장인들이 모두가 그런 풍토의 은혜를 담뿍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 동포인 젋음이들이여, 부디 알아주십시오. 너희들의 민족은 나날의 생업 바로 그것을 문화로 삼는 풍요로움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바로 너희들 마음 속에도 그 풍요로운 목숨이 살아 있습니다. 이번 우리 미술관이 개관하는데 있어서 내가 바라는 것은 온 나라 사람들이 내 조국의 역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참된 국제인이 될 한 걸음을 내디뎌 주는 것입니다.
한국・조선 풍토속에서 자라난 그 아름다움은 아직도 여기 일본에서 언어・ 사상・주의를 초월해서 말을 걸고 있습니다.
부디 차분한 마음으로 그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1988년10월25일
고려미술관 정조문
소재지: 京都市北区紫竹上岸町15 TEL: 075-491-1192 FAX: 075-495-3718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5시(입관은4시30분까지) |
휴 관: 매주 수요일 (단 수요일이 경축일인 경우에는 개관하고 다음날 휴관)・연말연시・전시교체 기간 ※자세한 휴관일은 관람 캘린더를 확인해 주십시오. |
입관료: 일반 500엔(400엔)、대・고교생400엔(320엔)
※특별전은 입장료가 다를 경우가 있습니다. ※중학생이하는 무료입니다. ※단체로 오실 경우에는 사전에 예약하시기 바랍니다.(20명 이상은 단체) ※65세이상의 분은 일반 입장료를 2할 할인합니다.(연령 확인이 가능한 것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